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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흥사천자문 제 1구 : 天地玄黃(천지현황)

天 천

[음훈]

하늘 천 (天), 땅 지 (地), 검다, 가물 가물 하다, 오묘한 이치 현 (玄), 누렇다, 가운데 황 (黃)

[뜻]

① 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에 있어 그 빛깔이 누렇다.

② 하늘은 가물 가물하니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어 누런 곡식들이 자란다.

③하늘의 법리는 오묘하니 이를 알고자 하면 땅을 중심으로 놓고 살펴보아야 한다.

[설명]

천지현황은 하늘과 땅의 색(色)을 말한 것으로 하늘의 빛을 나타낸 현 (玄)은 흙회색을 나타내고 땅의 빛깔을 나타낸 황(黃)은 중국의 누런 땅 빛깔을 말하는 구절이라 해석한다. 또는 하늘은 위에 있고 아지랑이가 피오르듯 가물가물하여 그 색을 딱히 뭐라 말할 수 없어 현(玄)이라하였고 아래에 있는 땅의 색은 가을날 누렇게 익은 곡식들의 빛깔인 노란색(黃)으로 나타낸 말이라고 하나 이 구절과 이하 10구까지의 구절은 천문기상현상과 역법의 원리에 대해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이에 따라 이를 다시 풀이하면 이 구절은 하늘의 법리는 오묘하여 그 운행(하늘의 별과 달과 해의 천차운동)이 언뜻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나 그 법도에 질서가 있어 땅을 중심으로 황구를 그려놓고 바라 본 하늘 별자리의 운행을 살표보면 그 결과에 따른 시간과 절기와 계절이 변화하는 역의 원리가 보이고 하늘이 땅에 미치는 조화(기상현상)를 알 수 있다는 뜻으로 곧 땅을 우주의 중심으로 놓고 하늘을 관측하여 보면 오묘한 하늘의 이치를 알게 된다는 의미다. 그런 고로 옛 선인들은 가상의 천구를 그리고 방위를 설정한 후 별들의 운동과 위치를 기록하였고 특히 천구의 적도와 태양이 도는 황도가 만나는 위치로 춘분점과 추분점을 잡아 24절기를 구분하는 등 하늘 별자리의 변화에 따른 땅의 조화(절기의 변화)를 설명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옛 선조는 별자리를 관측하여 하루 24시간, 1달 30일, 12개월, 24절기, 1년 365일이라는 역법을 만드셨고 이를 통해 계절과 절기의 바뀜을 설명하고 우주만물의 생성,변화,소멸의 이치를 탐구한 현묘지도(玄妙之道)의 사상체계를 수립하셨는데 이는 이후 유·불·선·유대교·기독교 등 세계종교·문명 및 역리·사상체계로 전파되어 진다.

[주해]

관련문헌 : 『주역(周易)』

『주역(周易 )』《곤괘(坤卦 )》편(篇) 〔문언전(文言傳 )〕

천현이지황

天玄而地黃

하늘은 가물고 땅은 누렇다.

천복어상이기색현

天覆於上而其色玄

하늘은 위에서 덮고 있으며 그 색이 가물 가물하고

지재어하이기색황야

地載於下而其色黃也

땅은 아래에 실려있으니 그 색이 누렇다.

地 지

玄 현

黃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