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원과 유래 Maiin/1. 산해경(山海經)에 대한 이해(理解)/산해경(山海經)/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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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海經)은 천문서(天文書)다?

산경(山經)은 먼저 지명을 말하고 그 곳의 지리적 특색과 그 지역의 기이한 짐승들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그 곳에서 또 다른 지역까지의 거리를 리(里)라는 단위를 사용하여 나타낸 뒤 새로운 지명의 특색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서술하는 등 지리서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해경(海經)은 거리가 표시되지 않고 그 내용이 참으로 기괴하며 그 설명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 묘사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별자리와 유사한 묘사가 있을 뿐 아니라 고대의 전설과 신화와 연계해 풀이해 볼 경우 그 내용이 별자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구절이 상당하며 실제 몇몇 별자리의 특징과 일치하는 설명이 있어 많은 이들이 해경(海經)의 해(海)가 바다가 아닌 하늘을 뜻하고 따라서 그 내용이 천문, 별자리와 행성의 운행에 대해 은유적으로 기록해 놓은 천문서로 해석, 책의 내용과 별자리 및 천문현상간 상호 연관성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 또, 해경(海經)이 시작되는 해외남경의 첫 문장이 천문서의 서문격에 해당하는 듯한 구절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서 해경의 해석과 풀이에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해경이 시작되는 해외남경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되는데 이를 천문학적 의미로 재해석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도 있다.

地之所載六閤之閒四海之內照之以日月經之以星辰紀之以四時要之以太歲神靈所生其物異形或夭或壽
지지소재육합지한사해지내조지이일월경지이성진기지이사시요지이태세신령소생기물이형혹요혹수

唯聖人能通其道
수유성인능통기도

'땅의 자리가 실린, 전·후·좌·우·상·하의 공간, 사해의 내부를 비추는 것으로써 해와 달이 있고 위치를 정하는 것으로써 별자리가 있으며 한 해를 이루는 것으로써 사시가 있고 (틀렸을 때 이를) 바로잡는 것으로써 목성이 있나니 신령한 곳(천문도)에 나타나는 그 것(별자리들)의 변화하는 법칙(모양)은 때로는 명확하기도 때로는 미약하기도 하나니 오직 성인만이 능히 통달하여 그 길을 열 수 있다.